오렌지족의 식생활문화를 상징하며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던 로바다야끼점
의 인기가 주춤해 지면서 요즘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외식업이 바로
초밥전문점이다.

언뜻 생각하기에 초밥전문점이라면 중장년층을 상대로한 일식집과 비슷한
분위기를 연상하게되지만 압구정동 신촌 홍대앞 등에 요즘 하나 둘씩
생겨나고 있는 초밥전문점은 젊은층을 겨냥한 새로운 감각을 보여준다.

세트메뉴가격이 1만원이하인 이들 초밥집은 일식집 특유의 깔끔한 메뉴와
현대적 감각의 실내장식이 돋보인다.

식사메뉴와 함께 간단한 음료를 즐길 수있도록 카페같은 분위기를 연출,
분식집 레스토랑에는 식상했지만 성인층들이 자주가는 한정식 일식집은
꺼리는 젊은층을 공략하고있다.

서울 홍익대학교 정문앞에 있는 초밥전문점 "친친"은 바로 이런 흐름을
대표하고있는 사례.

영화감독인 채기철(38)씨가 지난4월 20평규모로 문을 연 이곳은 세련된
실내장식과 저렴한 초밥메뉴를 내세우고있다.

생선초밥과 회 우동 튀김등이 한세트인 친친정식이 9천원,생선초밥과
우동이 한세트에 5천원선이다.

채씨는"음식문화가 다양해지면서 좀더 세련되고 독특한 것을 찾는 젊은층
기호를 고려해 볼때 이사업은 전망이 밝다"며 현재 월매출은 1천5백만~
2천만원선이라고 밝혔다.

이중 재료비와 조리사 2명과 매장 종업원의 인건비를 제하면 순수익은
매출의 25%선 정도라는것.

생선초밥은 특성상 재료를 하루이상 쓸수없어 원가부담이 높은 편이라고.
횟감용 생선과 캐비어 등의 재료는 수산시장에서 매일 공급받는다.

인테리어는 채씨가 직접했지만 마음에 들게 하느라 비용을 많이 써 개점할
때 투자한 금액은 부동산비용을 제외하고 총8천만원이었다.

채씨는 인근에도 이런 성격의 초밥전문점이 2~3개 생겼다면서 젊은층이
많은 대학가앞이 요지라고 설명.

<고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