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부터 기업의 외화부채 회계처리기준이 바뀜으로써 환율변동이 기
업의 손익결과를 좌지우지하면서 주가움직임에도 큰 영향을 줄 가능성
이 있어 주식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있다.

27일 동양경제연구소는 금년부터 변경돼 적용되는 외화관련 손익회계
처리기준이 12월상장기업들의 경상이익에 미칠 수 있는 효과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분석자료에 따르면 기존의 회계기준은 환율변동으로 발생하는
외화부채및 자산의 환산손익이 거액(자본금의 5%를 초과하는 금액)일때
는 5년간에 걸쳐 균등하게 재무제표에 적용시킬수 있도록해 환율변동
이 기업손익에 미치는 영향을 분산시켰으나 금년들어서는 새 기준적용
으로 한꺼번에 모두 상각해야 하기 때문에 환율변동으로 기업의 손익결
과가 들쭉날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동양경제연구소가 새 외화관련 회계기준을 작년 상반기말현재의
12월결산법인 재무제표에 소급 적용해본 결과 상반기중 환율이 3.86%
상승하는 바람에 상반기 경상이익이 19.3%나 감소하는 파급효과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전문가들은 이 정도의 파급효과가 금년에도 지속된다면 외화부채
가 큰 기업들은 환율변동으로인한 영업외수지악화로 영업실적이 좋
아도 당기순손실을 면하기 어려운 경우가 속출할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동양경제연구소는 환율변동이 경상이익에 미치는 영향도가 큰 상장
기업으로 대한항공 기아특수강 갑을방적 한진해운 부산주공 백광산업
흥아해운 기아자동차 대한알루미늄 삼성전자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