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파'로 분류되는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당선인이 '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백지화 없이는 어떤 협상도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임 당선인은 28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의협 제76차 정기 대의원총회에 참석해 "정부가 2000명 의대 증원 발표,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을 백지화한 다음에야 의료계는 다시 원점에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다"며 "그렇지 않고서 우리 의료계는 단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떠한 협상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2025년도 의대 모집 정원을 증원분의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게 하면서 '2000명 증원'에서 한발 물러났지만, 의료계는 이러한 방안에 대해서도 반대하고 있다. 의협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지난 25일 대통령 직속으로 출범한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임 당선인은 "한국 의료가 낭떠러지로 곤두박질치고 있는데도 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한 진정한 자세를 취하기는커녕 의료 개혁이라며 의대 정원 증원 2000명을 고수하고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를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이건 의정 갈등이 아니라 오로지 정부의 일방적인 권력 남용으로 촉발된 의료 농단"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올바른 목소리를 낼 것이며 의료를 사지로 몰아가는 망국의 의료정책에 대해 죽을 각오로 막아낼 것"이라며 "정부가 촉발한 의료 농단 사태의 심각한 여건을 깨닫는다면 하루빨리 국민들에게, 의료계에 진정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루키’로 활약하는 임진희(26)가 JM 이글 LA 챔피언십(총상금 375만달러) 셋째 날에 8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코스레코드를 경신했다.임진희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CC(파71)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3타를 쳐 코스레코드를 세웠다. 종전 코스레코드는 지난해 린네아 요한슨(31·스웨덴)과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호주 동포’ 그레이스 김(24)이 작성한 7언더파 64타다.전날 2라운드까지 공동 61위(2오버파)로 간신히 커트를 통과했던 임진희는 중간합계 6언더파 207타를 적어내 순위를 58계단 끌어올린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7언더파 공동 선두인 한나 그린(28·호주), 그레이스 김과는 1타 차다.이날 전반 2타를 줄인 임진희는 후반에만 버디 6개를 잡아냈다. 10번홀(파4) 버디 이후 12번(파3)과 13번홀(파5), 15번(파5)과 16번홀(파4)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이어간 그는 마지막 18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대회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임진희는 “코스레코드를 해봤다는 자체가 너무 좋은 것 같고 오늘은 전날과 다르게 드라이버가 잘 맞아서 좋았다”며 “처음 이틀 동안은 정말 안 좋았지만 오늘은 좋은 출발을 했고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밝혔다.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 우승 포함 4승을 쓸어 담으며 다승왕을 차지했고 상금과 대상 포인트는 2위에 올랐던 임진희는 이번 시즌 LPGA투어에 데뷔한 신인이다. 미국 무대 진출을 꿈꿔왔던 그는 지난해 12월에는 LPGA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를 17위로 마쳐 올 시즌 LPGA투어 풀시드
최근 미국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 원화와 일본 엔화는 중국 위안화 대비로도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원/역외위안 환율은 한국시간 26일 오후 3시 29분 기준 전장 대비 0.3033원 오른 189.4518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말 대비 4.09% 오른 것이다. 원/역외위안 환율은 2020년까지만 해도 175원 아래에서 움직이다, 미국이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린 2022년 한때 200원을 넘겼다. 이후 지난해 7월 175원대까지 떨어졌다 다시 상승 전환했다. 엔화 가치 약세는 더 두드러졌다. 엔/역외위안 환율은 올해 들어 8.57% 올랐다. 원·역외위안 환율이 상승하면 국내 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향상돼 수출 증가 효과가 있지만, 수입품 가격이 올라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 한국인이 중국 여행을 갈 경우 환전에 불리하지만,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여행 증가 요인이 될 수 있다. 실제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는 다음 달 중국 노동절 연휴(1~5일)를 앞두고, 한국이나 일본으로 여행을 가려는 중국인들이 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BI와 시장조사기관 어테스트가 지난 8∼12일 중국인 11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까지 3개월간 해외여행을 예약한 응답자는 58%를 기록했다. 이는 1월 조사 당시의 54%보다 증가한 것으로, 최근 2년간의 조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해외여행을 예약한 응답자 중 한국 여행을 준비하는 경우는 31%를 기록해 1월 조사 때의 21%보다 10%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일본 여행을 준비 중인 응답자도 23%에서 33%로 증가했다. 이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