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트레이드기아50.4% 현대49.6%로 비등현대가기아앞지르고 현대
마이티1t트럭 기아자동차가 봉고신화를 만들면서 전통적으로 시장점유율의
우위를 지켜온 중소형상용차시장에 판도변화의 바람이 일고있다.

중소형상용차시장은 현대자동차가 공급능력확충을 발판으로 지난4월이후
판매증대에 나서 기아와 뜨거운 경쟁을 벌이면서 파란이 일어나고 있다.

중소형상용차는 지난 81년 자동차합리화조치에 따라 기아가
독점공급하면서 봉고신화를 낳아 경영정상화의 밑거름이 됐고 87년
경쟁체제로 바뀐 이후에도 기아의 시장점유율 우위가 유지돼왔다.

지난해 1 5t의 중소형트럭시장은 기아가 11만1,990대로 60. 2%,현대가
7만3,389대로 39. 8%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소형버스도 기아의 베스타가 5만1,152대로 62%,현대 그레이스가
3만1,389대로 38%의 점유비를 보였다.

중소형상용차시장에서 기아와 현대의 점유율은 6대4로 기아의 우위가
유지돼온 구조였다.

이러한 시장구조의 틀이 올들어 4월이후 2.4분기중에 크게 변화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2.4분기중 중소형트럭시장의 점유율은 기아가 53. 2%(3만2,359대)현대가
46. 8%(2만8,417대)로 격차가 좁혀졌다.

이중 1t트럭은 기아와 현대가 각각 50. 4%와 49. 6%를 차지해
막상막하의 접전을 벌이고있다.

1t트럭에서 기아의 세레스를 제외한 봉고와 현대의 포터만을 놓고보면
현대가 2만2,726대로 기아의 2만2,087대를 앞질렀다. 기아가 세레스
996대를 포함해 간신히 우위를 지킨 셈이다.

중형트럭의 대표적인 차종인 2. 5t급은 2.4분기중 현대 마이티가
3,563대로 기아(타이탄과 트레이드)의 3,466대보다 많아 역전 시켰다.

중소형트럭시장은 현대가 기아와의 점유율격차를 좁혔고 일부차종에선
오히려 역전시켜 간발의 차로 앞서는 판도변화가 나타났다.

코치와 밴의 소형버스시장도 2.4분기중 현대그레이스가 1만3,864대로 50.
3%를 차지해 기아 베스타의 1만3,691대보다 약간 앞섰다.

그레이스의 점유율은 지난해 38%에 불과했으나 지난4월 48. 8% 5월 49.
1% 6월 53. 5%로 높아졌다.

중소형상용차시장에서 현대가 기아의 아성에 도전,뜨거운 판매경쟁을
벌이면서 혼전의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는 자동차내수시장에서 약 절반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도 차종별로
중소형상용차부문에선 2위였으나 공급능력환경을 통해 전차종 1위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봉고신화의 이미지를 살려 중소형상용차시장에서 자존심을 걸고
시장우위를 사수하려는 입장이다.

이에따라 기아와 현대간의 중소형상용차시장을 둘러싼 판매경쟁은
하반기에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대는 상용차전체시장의 업체별 판매에서도 2.4분기에 기아보다 앞서
승용차에 이어 상용차의 1위석권을 노리고있다.

중소형상용차 시장은 기아와 현대간의 싸움에서 오는94년부터는 대우와
쌍용의 참여로 4파전에 돌입하게 된다.

<심상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