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임금상승과 인력난으로 국제경쟁력을 유지키 어려운 섬유 의복
봉제완구 일부전자제품 신발 가죽등 노동집약업종의 대개도국 투자를 적극
추진하되 국내기업들이 한 지역에 몰려 과당경쟁을 빚는 현상을 막기위해
지역별 진출기업협의체를 구성,정보제공을 강화할 방침이다.

5일 경제기획원이 해외현지법인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우리나라의
해외투자현황"에 따르면 아세안 중국등에 투자진출이 집중되면서 임금상승
인센티브축소 사회간접자본애로등 장애요인이 발생,86년이후 개선추세를
보이던 현지법인의 경영성과가 89년이후 악화되는 경향을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아세안국가들중 인도네시아는 현재 임금수준이 한국의 10%수준이나
최근 급속히 상승,향후 5년뒤에는 저임금노동력의 장점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 말레이시아의 경우도 이미 노동력부족현상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아세안지역 진출기업들이 베트남 중국진출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기획원은 또 중국진출시 합자기업의 경우 중국측파트너와 경영상
갈등을 빚거나 노동자관리등에 고전하는 사례가 있다고 지적,철저한
사전준비와 함께 장기적으로 중국내수시장 진출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에따라 각 지역별로 추진되고있는 협의체를 통해 정보교환및
애로사항협의를 해나가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한편 국내기업의 해외투자는 지난 68년 시작된뒤 91년까지
2천5백52건,62억6천5백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또 91년말 현재
해외투자잔액은 1천6백73건,33억7천2백만달러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비중이 87년의 37.8%에서 91년에 53.2%로 급격히 증가한
반면 광업 임업 수산업에 대한 투자비중은 급격히 줄고있다. 무역업비중이
87년의 4.8%에서 20.7%(91년)로 높아지는등 서비스업종의 해외투자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91년말 현재 북미가 전체 투자잔액의 41.2%,중국을 포함한
동남아가 38.3%로 두지역비중이 전체의 80%에 이르고 있다. 특히 91년중
아세안과 중국에 대한 투자건수는 2백72건으로 1년간 전체투자건수의 60%를
차지하고있다.

또 89년 시작된 대중국투자는 91년에 69건,4천만달러 수준으로 급증했으며
대EC진출은 꾸준히 늘고있으나 투자비중은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