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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한 일본종합상사 국내진출 임박..실체와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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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7월 국내조선업계에서는 베네수엘라로부터의 선박수주를 놓고 한판
    쟁탈전이 벌어졌다. "5억달러"를 겨냥한 치열한 싸움이었다.
    경쟁당사자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었다.
    하지만 경쟁의 진짜 주인공들은 따로 있었다. 주한일본종합상사들이었다.
    현대중공업은 미쓰비시상사,삼성중공업은 닛쇼이와이의 서울지점을 각각
    수주경쟁 창구로 삼았던것이다. 경쟁의 승자는 현대였다. 미쓰비시상사가
    승리한것이다.
    현대는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의 자회사인 베플리트사로부터
    5억달러어치의 유조선8척을 수주해냈다. 미쓰비시를 파트너로 잡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베네수엘라관계에서는"미쓰비시가 아니면 거래를 않는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올 정도로 미쓰비시는 이나라와 "특별관계"에 있다고 한다.
    베네수엘라정부가 필요로하는 중질유프로젝트
    메탄올공장(세계최대규모)등에 과감히 투자진출해왔다. 베네수엘라에서
    미쓰비시라면 거의 절대적인 존재로 받아들이게끔 "공"을 들여온 것이다.
    더욱이 미쓰비시본사의 모로하시(제교)사장까지 이 수주건을 위해 직접
    베네수엘라를 방문했을 정도이다. 한번 "먹이"를 잡으면 끝까지 물고
    놓지않는 힘을 일본상사들은 갖고있다.
    지난해 미쓰비시상사서울지점의 수출입알선실적은 34억6천7백만달러였다.
    이토추상사와 마루베니서울지점의 알선실적은 각각 23억6천2백만달러와
    22억5백만달러. 이정도면 국내의 (주)쌍용 (주)선경 효성물산등의
    총수출입실적에 버금가는 규모이다. 손발이 꽁꽁 묶인채 직접수출입에
    참여하지 못하는데도 이정도다.
    그 힘은 물론 동경본사와의 업무연결에서 나오는 것이다. 여기에 평균
    1백25개에 이르는 방대한 해외지점망과의 연결이 뒷받침해주고있다.
    그렇다고 서울지점의 규모가 작다는 얘기는 아니다. 미쓰비시
    서울지점의경우 일본주재원31명을 포함,총직원이 1백68명에 이른다.
    업무지원부서인 총무 업무 관리의 3개부서이외에 연료 금속 기계1 기계2
    식료 화학품1 화학품2 섬유 자재등 9개영업부서를 갖추고있다. 여기에
    부산 포항 광양 울산등 지방4개도시에 별도사무소를 운영하고있다.
    이토추상사는 기획조정 재경인총등 2개지원부서와 화학품 합성수지 석유
    물산식료 비철경금속 금속 기계 섬유1.2.3등 10개영업부서가 포진해있다.
    기계부산하에는 프로젝트 산업기계1.2 선박 자동차등 세분화된 과조직까지
    두고있다. 이 회사역시 부산 포항 광양세곳에 지방사무소를 운영하고있다.
    우리나라에서 "무역대리업"을 하고있는 일본21개상사의 대부분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처럼 방대한 규모를 갖추고있다. 주한일본상사를 단순한
    "수출입복덕방"정도로만 여기는 것은 그야말로 착각이다.
    한국내 지점의 일본주재원과 한국 현지직원들은 1당백의
    영업전문가들이다. 일본상사서울지점이 한국종합상사들의 20 30%에도
    못미치는 인력을 갖고도 한국상사들을 뺨치는 실적을 자랑할수 있는 힘이
    여기에 있다.
    일본종합상사들에 있어서 한국은 아주 중요한 영업거점이다.
    미쓰비시상사의 경우 2백개가까운 해외지점망가운데 서울지점이
    영업실적에서 3,4위를 다툰다. 뉴욕과 런던지점이 부동의 1,2위 실적을
    기록하는 "양거인"이다. 서울지점은 방콕 자카르타와 해마다 치열한
    3위다툼을 벌인다.
    서울지점의 역할이 이처럼 중요한만큼 지점장들의 직급도 다른나라
    지점들보다 높다. 현재 미쓰비시상사의 해외지점중에서 취체역(이사)이
    지점장을 맡고있는 곳은 뉴욕 런던 방콕 서울 북경정도라고 한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토추상사와 마루베니의 서울지점장도 이사급이었다.
    주한일본종합상사들은 또 국내의 상당수 제조업체들에 지분참여하고있다.
    이들 국내기업에 합작관계를 바탕으로 필요원자재나 부품 플랜트등을
    공급하고 생산된 제품의 해외수출을 알선하는 일을 한다. 제조업체들과의
    수평-수직적 연결을 통한 전형적인 "상사형 비즈니스"를 하고있는 셈이다.
    이토추상사는 삼경화성 신라엔지니어링 기아자동차,미쓰이물산은
    한국KDK,스미토모상사는 남성전관 삼성전관등과 합작관계에 있다. 또
    마루베니는 대한유화,미쓰비시상사는 금성기전 두산유리 현대자동차
    동양염공 경기화학,닛쇼이와이는 마산강관 호텔신라등에 지분참여하고있다.
    도멘은 코리아폴리울 대농유화 갑을방적,니치멘은 서한화학
    신한유리화학,가네마쓰강상은 쌍신전기의 합작파트너이다.
    한국의 대부분 산업이 일본에서 산업원자재 부품등을 들여다 완제품을
    생산,제3국에 내다파는 "가공조립형구조"를 갖고있는데 따른 양상이다.
    "한일 두나라의 특수한 산업협력관계로 볼때 주한일본상사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일본상사들에 대한무역업이 개방되더라도
    우리들의 업무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한국상사들의
    대일견제는 지나친 피해의식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요"
    최근 스미토모상사의 서울지점장으로 갓 부임한 오쿠보
    기미오(대구보공웅)부장은 "한국의 대일무역업개방은 궁극적으로
    한국경제에 기여하는 일이 될것"이라고 강조한다.
    <이학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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