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협상문제로 난항을 겪던 대소 경협자금에 의한 유화제품 수출이
다음달부터 개시될 전망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8개 품목에 모두 7만8천6백t의 유화제품을
대소 경협자금에 의해 수출키로 해놓고 그동안 소련측의 계속적인 가격
인하 요구로 수출에 나서지 못하고 있던 국내 유화업계는 최근 소련측
수입선인 소유즈치메흐포르트 사와 염화비닐수지(PVC)를 제외한 전품목의
수출가격에 합의, 계약을 맺었다.
이에따라 PVC를 제외한 6만8천t 가량의 유화제품의 대소 경협자금 수출이
오는 11, 12월께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1만3천t을 수출키로 한 폴리프로필렌(PP)의 경우 수출가격(운임.
보험료포함가격 기준)은 t당 8백94달러이며 2만t을 수출키로 한
폴리스틸렌(PS)은 t당 1천10 달러에 가격협상이 이루어졌다.
또 각각 1만2천5백t씩의 수출물량이 잡혀있는 저밀도폴리에틸렌(LDPE)과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은 t당 8백90달러와 9백54달러에 수출가격이
결정됐으며 아크릴로 니트릴부타디엔스틸렌(ABS)의 수출가격은 t당 1천
5백3달러, 랩(LAB)은 9백85달러 등 이다.
이같이 유화제품의 수출가격이 결정됨에 따라 호남석유화학이 고밀도
폴리에틸렌 2천9백t과 폴리프로필렌 3천t을 다음달 중으로 선적키로하는
등 각 유화업체와 종합상사들은 자체 분담물량의 수출을 위해 관계 서류
준비와 함께 컨테이너 확보작업에 들어갔다.
한편 대소경협자금에 의한 유화제품 수출은 그동안 소련측이 계속 우리의
주요 수출시장인 동남아 시장가격보다 t당 1백달러 이상 낮은 가격을 요구,
협상이 결렬돼 왔으며 염화비닐수지의 경우 협상 가격차가 너무 커 수출이
사실상 무산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