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불순과 일손부족으로 산지작업이 크게 부진해진데다 급격히 늘어난
피서차량으로 육로수송길이 곳곳에서 막히면서 배추 무등의 채소류가격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또 활어를 중심으로 한 수산물가격도 산지소비량이 늘어나면서 서울및
수도권지역의 반입량이 격감,역시 주초부터 급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5일 서울가락동시장에서는 배추 상품의 소비자가격이 포기당 3천원을
형성,지난주말의 2천원보다 무려50%가 뛰었다.
무의 소비자값은 개당 1천원에서 1천5백원으로 역시 50%가 올랐으며 근당
1천5백원이었던 상추는 5백원(33%)이 오른 2천원에 거래됐다.
양배추는 포기당 1천원으로 지난주말의 7백원보다 40%이상이 올랐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대형슈퍼마켓을 중심으로 한 주택가 곳곳의
채소류소비자가격도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형H슈퍼체인은 서울가락시장을 통한 반입물량이 크게 줄어들고 가격도
급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목동점과 상계점에서 지난2일 포기당
1천6백원(중품)씩 받던 배추의 판매가격을 5일 각각 2천원과 2천4백원으로
최고50%까지 인상,조정했다.
무값도 개당 8백80원으로 역시 20 30%씩 올랐다.
그러나 가격급등에도 불구하고 개포.명일동등 일부강남지역슈퍼에서는
물량을 미처 확보하지 못한채 통배추대신 단배추를 2천5백 2천8백원씩에
판매하는등 반입물량감소에 따른 가격상승여파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와함께 광어 농어등의 활어는 일기불순으로 어획작업이 부진한데다
피서객들이 몰리면서 산지소비량이 급증,일부어종의 경우 품귀사태까지
빚어지며 산매가격이 폭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노량진수산시장의 경우 자연산광어(상품)가 품귀사태를 보이며
당4만8천원에 거래돼 지난주말보다 5천원(11%)이 올랐다.
농어는 당 4만9천원으로 1만4천원(40%)이 올라 가장 큰폭의 상승세를
보였으며 도다리는 당 5천원이 뛴 2만7천원에 거래됐다.
한편 고속도로와 주요국도의 교통체증이 피서차량들로 절정에 달했던
지난1일 서울가락시장의 무와 배추반입량은 각각 3백30t과 1천4백29t으로
전날인 7월말의 4백46t과 1천5백34t보다 약 1백t씩이 줄어들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