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많은 지역이 때아닌 집중호우로 엄청난 재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홍수 피해지역이 확대되고 사망자 수도 1천7백여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홍수피해로 통신시설이 망가져 정확한 집계는 나오지 않고 있으나
중국관영 영자일간지 차이나 데일리가 15일 부분 집계한 사망자수는
1천6백97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수주동안의 폭우로 수위가 계속 올랐던 남경시 주변의 양자강
수위는 다시 줄어들기 시작해 집중호우가 다시 내리지 않는 한 새로운
홍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중부의 호북성과 호남성, 남부의 귀주성, 북서부의
대흥안령 등에는 새로운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늘고있다.
신화통신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남부 해남도에도 지난 주말동안
태풍이 엄습해 20여명이 사망하고 33명이 부상했다.
양자강 유역의 안휘성과 강소성 주민들은 강물의 범람을 막기위해 돌과
흙으로 제방을 강화하고 있으며 가옥이 침수된 수만명의 농민들은 정부에서
제공한 비스킷과 음료수로 연명하고 있다.
한편 중국공산당 정부가 1세기만에 찾아온 최악의 홍수피해에 대처하기
위해 외국에 이례적으로 원조를 요청함에 따라 외국정부와 기관들은
2천8백만달러이상의 지원을 약속했다.
홍콩시민들도 중국의 홍수구제를 돕기위해 가두 및 TV모금을 벌여
2억홍콩달러(미화 2천5백60만달러)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주 갠지스강의 범람으로 인도와 방글라데시에서 41명이
사망하고 1백만명이상이 홍수로 고립돼 있다고 관리들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