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업경쟁체제 도입에 따라 정보통신사업에 진출하게 된 한국전기
통신공사는 91년부터 데이터교환용 패킷교환기를 설치, 음성통신(전화)용
교환망과 별도의 전국적인 데이터전용망을 구축해 92년부터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
전기통신공사는 최근 늘어나는 정보통신서비스수요에 부응하고
첨단정보통신산 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91년부터 93년까지 전국에 걸쳐
패킷교환망을 구축해 정보통 신기간망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 데이터전용망은 1단계로 91년2월에 패킷교환기구매계약을 체결한 후
12월까 지 서울, 대전, 광주, 대구등 4대도시에 패킷교환기를 설치하고
서울 및 중소도시등 전국의 20개지역에 원격집중장치(P-MUX) 66대를 설치,
구성하게 된다.
이어 92년부터 93년까지는 2단계로 부산을 포함한 5개도시에
시외교환기 7개시 스템, 서울등 19개도시에 지역교환기 26개시스템을
설치해 패킷교환기설치지역을 23 개도시(총 33개시스템)로 확대키로 했다.
*** 데이타통신의 DNS와 공중정보통신망 2원화 ***
전기통신공사의 데이터전용망이 구축되면 국내 공중정보통신망은
한국데이타통 신(주)의 데이콤네트(DNS)와 함께 2원화되는데 현재 DNS망은
전국 24개도시에 25개 패킷교환기가 설치돼 있으며 그밖의 22개지역이
접속지점(PAD)으로 되어 있다.
패킷교환은 데이터를 일정한 길이(1백28바이트 또는 2백56바이트)로
쪼개 번호 를 붙여 보내면 수신처에서 이를 순서대로 조립해 보내주는
교환방식으로 이렇게 분 할된 낱개의 데이터를 패킷(소포 또는 다발이란
뜻)이라고 부른다.
컴퓨터통신이용자는 일반전화망이나 전용회선을 통해 원격집중장치
또는 접속지 점과 연결되거나 바로 패킷교환기와 접속될 수 있는데
전기통신공사의 P-MUX(패킷집 중장치)는 데이타통신의
PAD(패킷조립분해장치)와 달리 교환기능까지 갖고 있다.
음성통신은 송수화자가 하나의 통신선로를 점유하는데 비해 패킷통신은
송수신 처가 서로 다른 여러 개의 패킷이 통신선로를 공유해 통신선로의
이용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화급 1회선을 64가입자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이용자 측면에서는 데이터통신이용요금이 거리와 무관하게
저렴한 단일 요금으로 적용되며 원격집중장치나 접속지점이 설치된 곳과
같은 통화권내에서는 전 국 어디서나 시내전화요금으로 데이터전용망에
접속, 이용할 수 있다.
전기통신공사는 내년 12월까지 1단계 데이터전용망을 구축,
시험서비스를 실시 한 뒤 92년초부터 PC통신은 물론 현재 전화망을 통해
제공되고 있는 전화번호검색, 학습정보, 원격의료, 원격검침등의
자체정보서비스와 KETEL(한경), DIAL-VAN(대우증 권), GINS(금성정보통신),
신용카드조회, 사설전자사서함등 외부정보서비스를 데이 터망에 수용,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데이터전용망 접속번호를 전국에 걸쳐 157번으로 통일,
운용하고 생 활정보서비스용 700교환기(TDX-1B)에 수용예정인
비디오텍스(화상정보서비스)등 각 종 비음성정보를 장기적으로
데이터전용망에 흡수하고 700교환기는 오디오텍스등 음 성정보서비스
전용으로 운용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