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양측은 5일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 책임
연락관 접촉을 갖고 오는 11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제3차 고위급회담에
관한 일정을 협의했다.
우리측에서 김용환책임연락관과 북측에서 최봉축책임연락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접촉에서 우리측은 북측대표단의 청와대예방등
서울체류일정과 북측대표단이 묵게될 신라호텔의 숙소배치도등을
제시했다.
*** 7일 회의서 일정확정키로 ***
양측은 오는 7일 하오 3시 판문점 우리측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다시
연락관 접촉을 갖고 북측대표단의 서울체류일정을 확정짓는 한편
신변안정보장각서를 교환할 예정이다.
양측은 그러나 고위급회담 합의문작성을 위한 실무대표접촉은
3차회담까지 시일이 촉박한 점을 감안해 갖지 않기로 했다.
북측의 최봉축책임연락관은 1시간 30분동안 진행된 이날 접촉에서
베를린 3자회담에 참가했던 전민련대표 3명의 구속문제와 관련,
"연형묵총리가 상당히 걱정하면 서 일정협의도 하지 말하고 지시했다"고
전하면서 2-3일정도 시간을 두고 서울회담 에 참가하는 문제를 결심하게
될 것이라고 우리측에 통보했다고 남북대화사무국이 밝혔다.
북측은 지난 1일부터 판문점 연락관 접촉이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등을 통해 전민련대표들의 구속문제를 계속 거론하면서 남북대화와
교류에 새로운 난관을 조성하고 있다고 우리측을 비난하고 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와 관련, "북측이 전민련대표의 구속문제를
들고나와 오는 9일부터 열리는 90''송년통일전통음악회와 고위급회담
참가문제를 재고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고
"북측이 그러나 이미 합의한 고위급 회담과 음악회에 참가하지 않았을 경우
받게될 국제적인 부담때문에 거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