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태로 선박유가가 폭등한데다 해운경기마저 불투명해 해운경기의
불황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당국이 종전까지 선박도입시 분할 납부토록
돼 있는 관세를 일시에 내도록 변경해 해운업계로부터 큰 반발을 사고 있다.
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국내 해운선사들이 선박을 도입시 관세를
종전까지는 분할납부할 수 있었으나 재무부당국이 최근 이를 변경, 관세분할
납부품목에 선박을 제외시켜 선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올들어 전반적으로 해운경기가 악화돼 금년도 33개 국적선사들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추정치)이 지난해 총규모 4백39억원의 31.2%밖에 되지
않은 1백37억원에 그쳐 2년동안 호황세를 타고 있던 해운경기가 크게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해운회사들이 이를 종전처럼 분할 납부토록 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