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농심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폴란드 라면수출에 성공, 첫 결실을
거뒀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최근 캐나다 무역상을 통해 LC를 열어
봉지면 2컨테이너분(약 2만달러)을 폴란드에 수출함으로써 동구권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농심, 삼양등 국내 라면메이커들은 연초부터 폴란드를 비롯한 동구권
국가들의 제품문의에 따라 다각적인 대응전략을 마련했으나 이들 국가들의
외화보유부족으로 수출계약체결을 미뤄 왔었다.
삼양식품의 경우 지난 6월경 폴란드 무역상인 아그로폴사와 수출상담을
거의 마무리, 성약단계에 이르렀으나 아직껏 계약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농심관계자는 "최근 폴란드에 수출한 봉지면에 대해 현지반응을 체크한후
재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면서 "대동구 라면수출의 가장 큰 걸림돌은 이들
국가들이 외화부족으로 일정한도내에서 수입을 허용하고 있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중국에서도 한국산 라면에 대한 인콰이어리가 쇄도하고 있으나 중국
정부측으로부터 수입허가를 받기가 까다로울 뿐아니라 외화부족으로 성약
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농심이 폴란드에 수출길을 열면서 타메이커들을 자극함으로써
대동구권 라면수출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