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휘 대만 총통(대통령)은 오는 20일 거행될 제8대 총통취임식을
앞두고 2일 차기 행정부의 수반으로 현 국방부장인 사백촌 장관(70)을
지명, 야당은 물론 집권 국민당 지도자들로부터 강력한 반발을 불러
일으키로 있다.
대만계인 성도일보를 비롯한 홍콩의 신문들은 사백촌 장군의 차기
행정원장(총리) 지명은 대만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치안 악화와 무질서를
바로 잡기 위한 것 같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계획대로 신정부가 구성되면 군
출신들이 대거 진출하는 "군사정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여야 모두 반발...주식시세 폭락 ***
한편 차기 행정원장으로 계속 유임하기를 희망하면서 입법원 위원들의
과반수가 넘는 150명으로부터 지지서명을 얻고 있는 이환 현 행정원장측도
크게 반발, 입법원에서의 행정원장인중에 반대의사를 보이고있어
대만정국도 위기에 직면하고 있으며 주식시세도 폭락했다.
더욱이 대한 대학생들은 사백촌 장군의 차기 행정원장 지명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2일 하오 시내 중심부의 장개석기념공원으로 몰려가 철야
항의농성에 들어갔으며 야당인 민진당 당원들도 일부 합류하여 대만정국을
불안한 국면으로 치닫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