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여야 영수회담에 앞서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정호용의원을
만나 정의원의 명예퇴진등 영수회담이후의 후속조치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이날 회동은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동안 배석자없이 이뤄졌다.
그러나 양측은 대화내용은 물론 회동사실자체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날 회동에서 노대통령은 여야합의에 의한 연내 5공청산을 위해서는
최소한의 조치가 불가피한 점을 설명하며 정의원의 결단을 거듭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의원은 노대통령의 뜻에 맡긴다는 종전의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홍성철청와대비서실장, 이한동 민정당원내총무는 14일
오후 백담사로 전두환전대통령을 방문, 증언방법등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전전대통령은 "여야가 증언방법에 구애받지 않고 증언에
응할 것이며 가능한한 생중계로 하고 싶다"며 "그러나 증언으로 과연
문제가 종결될 수 있을지 신중히 생각해 처리해 달라"고 다소 회의적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