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당은 6.29선언에 대한 이설이 제기되는가하면 전전대통령이 정치
자금을 거두어 노대통령에게 주고 전전대통령이 국가에 헌납한 잔여정치
자금을 청와대측에서 지원했다는 일부 보도가 나오자 전전대통령이 사실상
6.29선언을 주도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일제히 반박했으나 정치자금부분에
대해서는 "아는바 없다"고 구체적인 논평을 회피.
박준규 대표위원은 22일 상오 열린 당직자회의에서 "6.29선언은 당시
노대표가 혼자 내린 외로운 결단으로 알고있다"면서 "역사에 책임을
지겠다는 결단을 내린 것은 전국민이 알고있다"고 6.29선언의 성격을 규정.
이종찬총장은 "누가 뭐래해도 6.29선언은 노대통령이 내린 역사적 결단"
이라며 "내가 알기로는 6.10일 전당대회이후 모든 권한이 노대표에게
위임되어 있었기때문에 단독결단이 가능한 상황이었다"고 당시의 상황론을
들어 독자적인 결정이라고 강조.
*** 6.29선언 8개항은 노대통령의 독자적 결심 ***
6.29선언당시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었던 김윤환총무는 "6.29선언은
당시 노대표가 대통령직선제등을 결심한뒤 전전대통령을 만나지 않고
독자적으로 8개항을 발표한것"이라고 말하고 "6.29선언이 노대통령의
결단이라는 것은 이미 확인된 정설"이라고 주장.
*** 6.29선언은 노대표의 단독작품으로 판명 ***
박희태대변인은 "6.29선언직후 당시 신문/잡지에서는 6.29선언이
전/노 공동작품이다, 전전대통령의 단독작품이다, 노대표의 단독작품이다는등
세가자 설이 나왔으나 노대표의 단독작품이라는 설이 정설로 결론났다"면서
"6.29선언을 한지 2년정도 지나고 2주년이 다가오고 있기때문에 호사가들이
흘려보는 얘기일 것"이라고 논평.
*** 정치자금부분은 논평을 회피 ***
그러나 한 당직자는 "정부/여당의 정국운영에 불만을 품은 전전대통령의
측근들이 국회증언등을 앞두고 이쪽을 협박하기 위해 흘리는 말인것 같다"고
말하고 "정치자금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히 말해 아는바 없다"고 논평을 회피.
박대변인도 정치자금에 대해서는 "당으로서는 일체 아는바가 없다"며 논평을
회피했으나 한 고위당직자는 "전전대통령이 정치자금을 모아 양대선거에
사용했다는 것은 정설이며 전전대통령의 헌납금을 청와대에서 지원한 것이
사실이라면 국민을 납득시키는 차원에서 했을 것"이라고 설명.
*** 5공정치자금의혹설 쟁점화조짐...야권 전씨증언 사실여부 추궁 ***
한편 야권은 최근 모월간지에 보도된 5공화국시절의 정치자금의혹설과
관련하여 앞으로 전두환 전대통령의 국회증언에서 이 문제를 추궁할
방침이어서 앞으로 5공의 정치자금문제가 다시 쟁점화할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이인제 민주당대변인은 22일 확대간부회의가 끝난뒤 월간조선보도에
언급, "전두환씨가 앞으로 국회공개증언을 하면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5공정치자금 조성과정의 진실이 밝혀져야 할것"이라고 강조하고 "정치자금
조성의 책임자로 지목된 이원조의원의 처리문제도 아울러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공화당도 당직자회의에서 정치자금문제에 대해 논의, 전두환 최규하씨
증언에서 이 문제를 집중 추궁하고 특히 6.29선언부분도 따지기로 했다.
한편 평민당은 이날 열릴 여야중진회의에서 전두환 전대통령-노태우
대통령간의 정치자금부분에 관한 사실을 알아본뒤 당의 최종입장을 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