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튜드 무향. 식약처, '사용금지 성분 검출' 수입 세척제 회수·폐기 /사진=연합뉴스
에티튜드 무향. 식약처, '사용금지 성분 검출' 수입 세척제 회수·폐기 /사진=연합뉴스
쁘띠엘린이 수입·판매하는 캐나다 주방세제 브랜드 에티튜드 주방세제 일부 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 원료 물질로 알려진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메칠이소치아졸리논'(CMIT/MIT)이 검출돼 식약처의 회수 및 환불 조치를 받았다.

CMIT/MIT가 검출된 제품(제조일자)은 쁘띠엘린이 수입한 '에티튜드 무향 13189'(2018년10월12일·2019년2월4일·2019년2월5일), '에티튜드 무향 13179'(2019년1월10일)과 대성씨앤에스가 수입한 '엔지폼 PRO'(2019년2월20일), 에이비인터내셔날이 수입한 '스칸팬 세척제'(2019년2월14일) 등이다.

에티튜드 무향 13189는 통관 금지 및 수거·폐기되고, 나머지 제품은 통관 금지됐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판매 또는 구입처에 제품을 반품해 달라고 당부했다.

CMIT/MIT는 낮은 농도로 뛰어난 항균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미국과 유럽에서는 샴푸, 세제 등 생활용품에 사용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세척제, 헹굼보조제, 물티슈 등 19개 위생용품에서 사용할 수 없는 성분으로 관리하고 있다

물에 쉽게 녹고 휘발성이 큰 MIT에 반복 혹은 장시간 노출되면 아동의 경우 뇌세포에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세포막과 피부에 화학적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에티튜드는 친환경 세제라는 타이틀로 마케팅을 해왔기에 이를 애용했던 육아맘들이 많았다. 네티즌들은 해당 소식에 "주방세제, 애들 샴푸도 에티튜드만 썼는데, 이런 일이", "다른 것도 아니고 애기들 쓰는 제품에 이게 무슨 일", "아기 젖병도 이걸로 세척했는데... 어떡하냐", "에티튜드로 아이를 키웠다고 다름 없는데 배신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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