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IT매체 레츠고디지털이 만든 삼성전자 폴더블 태블릿 예상 렌더링. [사진=레츠고디지털 홈페이지 캡처]
네덜란드 IT매체 레츠고디지털이 만든 삼성전자 폴더블 태블릿 예상 렌더링. [사진=레츠고디지털 홈페이지 캡처]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PC도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유럽지식재산청(EUIPO)에 '갤럭시 Z폴드' 상표를 출원했다. 유럽에 등록된 '갤럭시 Z폴드'에는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라는 상표 설명이 적혀 있다.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폴드, Z플립에 이어 태블릿도 Z시리즈에 포함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의 폴더블 태블릿은 두 번 접히는 방식을 취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 IT전문 매체 '기즈모차이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폴더블 태블릿은 Z자 형태로 화면이 두 번 접히는 더블 폴딩 방식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됐다. 접었을 때 약 6인치 스마트폰 크기가 되고 펼치면 최대 10인치로 커진다. 스마트폰 크기로 접어서 보관하다가 사용할 때는 화면을 3배가량 확장할 수 있어 휴대성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또 올해 출시 예정인 갤럭시Z 폴드3와 마찬가지로 '삼성 스타일러스펜(S펜)'과 호환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Z 폴드3에는 S펜을 위해 기존보다 개선된 초박막 강화유리(UTG)가 적용되는데 폴드 탭에도 같은 소재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네덜란드 IT매체 레츠고디지털이 만든 삼성전자 폴더블 태블릿 예상 렌더링. [사진=레츠고디지털 홈페이지 캡처]
네덜란드 IT매체 레츠고디지털이 만든 삼성전자 폴더블 태블릿 예상 렌더링. [사진=레츠고디지털 홈페이지 캡처]
그동안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폴더블 태블릿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삼성의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노태문 무선사업부장(사장)이 폴더블 시장 대중화를 위해 제품 다양화에 힘쓰겠다고 언급한 바 있어서다. 관련해 특허도 지속해서 취득하고 있다. 지난 2월 미국 특허청(USPTO)에 관련 특허를 출원했고, 지난해 5월에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디자인 특허도 승인받았다.

기즈모차이나는 "갤럭시Z 폴드 탭은 현재 개발 단계에 있으며 최종 디자인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오는 8월 '갤럭시Z폴드3·갤럭시Z플립3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해당 제품을 예고하는 티저 영상을 공개할지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현재 태블릿 시장 1위는 약 32%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애플이다. 삼성전자는 19% 점유율로 2위다. 2019년 두 회사의 점유율 차이는 19.5%포인트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이 격차를 13.4%포인트까지 좁혔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태블릿뿐 아니라 중저가형 태블릿 제품군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오는 6월 '갤럭시탭S7 라이트'와 보급형인 '갤럭시탭A7 라이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