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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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지노믹스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미국에 수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해 위양성 논란이 불거지면서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며 반박했다.

22일 코스닥시장에서 랩지노믹스는 전날보다 1600원(4.28%) 내린 3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초반에는 16% 넘게 빠지면서 급락했지만, 이내 하락폭을 상당 부분 되돌리면서 거래를 마쳤다.

미국 메릴랜드주 일간지인 '볼티모어 선'에서 위양성 논란을 보도하면서 주가가 출렁이기 시작했다. 진단키트에서의 '위양성'은 특정 감염병의 비감염자가 '양성'으로 진단되는 것을 말한다.

볼티모어 선은 최근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지난 4월 한국에서 수입해온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신뢰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메릴랜드 연구소는 위양성 결과가 급증해 사용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랩지노믹스는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랩지노믹스는 "회사가 수출한 진단키트는 독감을 검출할 수 없는 코로나19 전용"이라며 "메릴랜드 연구소에서는 코로나19 키트로 독감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는지 테스트 했는데 이게 마치 위양성이 발생한 것으로 기사화됐다"고 강조했다.

미국 메릴랜드주도 이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냈다. 호건 주지사는 2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지난 60일간 (메릴랜드의) 두 연구소에서 아무런 문제 없지 20만개 이상의 랩지노믹스 검사를 성공적이고 효과적으로 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랩지노믹스 검사를 매일 활용하고 이를 주립 공중보건연구소 등에 배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랩지노믹스는 지난 4월 미국 메릴랜드주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수출했다. 한국계 아내를 둔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직접 나서서 현지에 공수해갔다는 사실이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지 못해 국내에서는 사용되지 않는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