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박지환 대표, 커넥코 변보경 대표, 프리미엄패스인터내셔널 김응수 대표. <앰배서더호텔제공>
왼쪽부터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박지환 대표, 커넥코 변보경 대표, 프리미엄패스인터내셔널 김응수 대표. <앰배서더호텔제공>
"4차산업혁명 시대에 호텔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합니다. 앰배서더호텔이 마이스 산업을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겠습니다."

변보경 커넥코 대표는 21일 서울 중구 그랜드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커넥코 출범을 통해 순수 민간이 만든 종합 마이스 플랫폼 회사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탄생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이스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와 박람전시회(Events & Exhibition)를 말한다. 1990년대 후반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등의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가 컨벤션 사업을 계기로 경제 도약의 전기를 맞이하면서 마이스 산업이 각광을 받았다.

라스베가스는 마이스 사업의 일종인 소비자가전전시회(CES) 한번 개최로 약 2억달러(한화 약 2200억원)가 넘는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세계 마이스 시장 규모는 170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커넥코는 마이스 사업의 각 분야를 입체적으로 결합해 신규 사업 모델을 창출하는 국내 최초의 종합 마이스 플랫폼으로, 앰배서더호텔그룹과 카카오인베스트먼트, 프리미엄패스인터내셔널이 주주로 참여했다.

커넥코는 ▲정보통신기술(ICT)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주주사와의 공동 사업 모델 개발 ▲해외 마이스 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해외 진출 사업 추진 ▲국내 최초 마이스 교육 시설 '앰배서더 아카데미' 육성 ▲마이스 산업 분야별 제휴 그룹 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마이스 프로젝트의 수주가 들어오면 커넥코가 이를 조사·분석해 커넥코와 협력하는 파트너사 중 프로젝트의 성격, 분야에 따라 배분한다. 사업을 실행한 뒤 수익이 발생하면 커넥코는 파트너사에 이를 분배한다. 구체적인 플랫폼 내용은 올 연말에 나올 예정이다.

특히 주요 주주사의 역량과 마이스 산업을 선도하는 전문 경영진, 국내외 전략적 파트너사 네트워크를 통해 마이스 산업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주요 주주사인 앰배서더호텔그룹은 6개 도시 23개 호텔을 보유한 65년 전통의 국내 호텔 전문기업이며 세계적인 호텔 체인 그룹인 아코르호텔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카카오의 투자전문 자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마이스 플랫폼의 잠재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투자에 나섰다. 또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기업인 프리미엄패스인터내셔널의 김응수 대표는 한국마이스(MICE)협회 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전문 경영진에는 변보경 전 코엑스 사장을 포함해 무역협회 임원 출신, 마이스 업계에서 풍부한 경력을 쌓은 전문가들로 구성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기대했다.

또한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앰베서더 아카데미 교육시설 운영을 통해 마이스 전문 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할 예정이다.

커넥코는 마이스 산업의 전략적 육성을 위해 분야별 국내외 파트너사 네트워크도 탄탄하게 구축했다. 스위스 MCI, 영국 인포마(Informa)-UBM 등 해외 유력 전시, 컨벤션 파트너사와 코엑스, 킨텍스, 엑스코 등 국내 주요 전시장 및 케이훼어스, 세계전람, 한국전람 등 주최사를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사와 협력한다.

이왕규 커넥코 부사장은 "마이스 산업은 경제적 효과가 뛰어난 고부가가치 미래성장산업으로 전 세계 도시들이 앞다퉈 육성하고 있다"며 "커넥코는 뛰어난 역량을 갖춘 주주사와 전문 경영진, 전략적 파트너사 구축을 통해 마이스 산업을 활성화해 스타트업(start-up) 기업 지원과 일자리 창출에도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