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 만취 인터뷰 논란
김지수 만취 인터뷰 논란
배우 김지수가 음주 상태로 언론 인터뷰에 나섰다가 전면 취소해 논란이 일었다.

17일 김지수는 영화 '완벽한 타인' 홍보를 위해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언론매체와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김지수는 약속 시간보다 40분이 늦은 10시 40분에 카페에 등장했다. 소속사 측은 "로드 매니저와 연락이 안 되는 바람에 배우가 뒤늦게 혼자 택시를 타고 오느라 늦었다"고 해명했다.

뿐만 아니라 인터뷰에서 술이 덜 깬 모습으로 "술이 아직 안 깼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시사회가 끝난 뒤 새벽 1~2시까지 회식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진이 '술에 취한 것 같다'고 지적하자 김지수는 "맞는데 기분 나쁘신가요. 저는 답변할 수 있으니 물어보세요"라고 말했다.

더는 인터뷰가 진행되기 어려운 분위기로 바뀌자, 소속사 측은 배우를 끌고 자리를 옮겼다.

이날 오후 줄줄이 예정된 인터뷰 일정도 모두 취소됐다.

나무엑터스 관계자는 "김지수 씨가 전날 평소 주량보다 적게 마셨지만, 오랜만에 술을 마신 데다 감기 증세가 있어서 술이 늦게 깬 것 같다"면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책임감을 느끼고 인터뷰를 진행하려다가 상황이 꼬인 것 같다"고 말했다.

나무엑터스 측은 이날 오후 "오늘 현장에서 불거진 일에 대해 기자들과 영화 관계자 등에게 죄송하다"면서 "김지수씨 본인도 괴로워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지수는 2000년 만취 상태에서 무면허로 운전하다가 경찰에 적발되는 등 두 차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앞서 나무엑터스 소속 윤제문도 세 차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고, 지난해 4월 영화 '아빠와 딸' 개봉 인터뷰 때는 술이 덜 깬 상태로 나타나 인터뷰가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두 번이나 같은 일이 벌어지자 소속사인 나무엑터스 측에도 소속 연예인 관리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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