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제협력 관련 종목들이 북미 정상회담 재개 결정으로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28일 오전 9시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스틸, 부산산업 등이 상한가에 진입했다. 현대건설, 현대시멘트, 현대로템, 현대상사, 대원전선, 일신석재 등도 26~28% 가량 상승 중이다.남북 경협 종목 우선주들도 잇따라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성신양회우, 동양우, 신원우, 현대건설우, 대원전선우, 현대비앤지스틸우 등이 상한가에 진입했다.같은 시간 코스닥시장에서는 대아티아이, 푸른기술, 에코마이스터 등이 상한가에 진입했고 세명전기, 대동금속, 우원개발, 대동스틸, 제룡전기, 우리기술, 삼표시멘트 등도 20% 이상 크게 올랐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4일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다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공개했다. 이에 남북 경협주들은 크게 하락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그러나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깜짝' 2차 정상회담을 가지면서 분위기는 빠르게 반전됐다. 이와 함께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 회담이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개최됐다는 소식에 북미 정상회담 기대감이 살아났다.이와 관련해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태도를 볼 때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회담 전까지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김 연구원은 다만 북미 정상회담 기대감에 힘입은 가파른 상승이 회담 후 재료 소진에 따른 조정에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단기적인 경협 테마와 중장기적인 북한 비핵화·개방 시나리오는 분리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북한이 남북 고위급회담을 취소하면서 남북 경제협력 관련 종목들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 반면 최근 부진했던 반도체주와 바이오주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16일 오후 3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범현대가의 현대로템, 현대엘리베이, 현대제철, 현대건설 등이 4~13% 급락하고 있다.남북 경제협력 기대감의 수혜를 입었던 대한전선이 25%나 내렸고 일신석재와 하이스틸, 한세실업, 범양건영 등도 15% 이상 하락하고 있다.코스닥시장에서도 남화토건, 이화공영, 비츠로시스, 제룡전기 등이 14~16% 하락세다.남북 경협주들은 북한이 이날 새벽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고위급회담을 돌연 당일 취소하면서 대폭 하락 출발했다.미국 측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예정대로 준비한다는 소식에 이들 종목들은 오전 중 낙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다가오는 조미수뇌회담(북미 정상회담)에 응하겠는가를 재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하면서 재차 하락했다.남북 경협주가 크게 하락하면서 그간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종목과 바이오 종목들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전날 대비 1.63%, 2.60% 상승했다. 셀트리온도 소폭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에 의해 회계위반 지적을 받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 넘게 올랐다.코스닥시장에서도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메디톡스, 에이치엘비, 바이로메드, 셀트리온 제약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시장패턴을 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IT주, 남북경협주, 바이오 등이 돌아가며 순환매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박 센터장은 남북 경협주의 하락과 관련해서는 "아직 실질적인 성과물이 없는 상태에서 언론보도 등을 통해 나온 내용을 기반으로 기대감이 선반영된 것이기 때문에 뉴스 흐름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