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부터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데이터의 소재와 목록을 한곳에서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공공데이터 소재와 메타데이터정보(데이터의 용어·형식·분류명·설명 등)를 통합 관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범정부 데이터 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700여 개 공공기관의 모든 데이터 목록을 공개하고, 이를 한데 모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국무회의에서 “인공지능(AI) 사업이 꽃피울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보유한 공공데이터를 기업에 개방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연구진이나 창업자, 기업의 공공데이터 수요가 많아 이를 반영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앞으로 공공기관에 존재하는 모든 데이터 목록을 각 공공기관으로부터 받아 공공데이터포털에 올릴 계획이다. 공공데이터포털 사용자들은 어떤 데이터가 어느 공공기관에 있는지 전부 알 수 있게 된다.

목록에 올라와 있는 데이터들은 국가안보 등의 이유로 공개가 제한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공공데이터포털에서 직접 내려받을 수 있다.

사용자들이 공공데이터포털에서 검색어를 치면 그 검색어와 연관된 다른 데이터 목록을 ‘마인드맵’ 형태로 보여주는 국가데이터맵도 도입한다. 연관 단어는 AI 분석기법으로 찾아낼 계획이다. 미개방 데이터의 경우 공공기관마다 별도로 정보공개를 청구했던 기존 방식에서 공공데이터포털에서도 정보공개를 청구할 수 있도록 사이트를 개편한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