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2분기 영업익 582억…"유럽·중남미 성장 견인"
제일기획이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증가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728억 원으로 7%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582억 원으로 11% 증가했다. 올 상반기 누계로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8% 성장한 5081억원을, 영업이익은 12% 증가한 843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해외법인, 자회사가 거둔 실적은 회사 전체 매출의 73%를 차지했다. 해외사업이 견조한 매출증가세를 지속한 가운데, 유럽과 중남미를 포함한 주요 신흥시장이 해외사업 성장을 견인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은 디지털과 B2B(기업간 거래) 분야 서비스를 확대하고 지난 5월 동유럽권 디지털 전문회사인 센트레이드(Centrade)를 인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중남미 시장에서는 디지털과 리테일(소매영업) 분야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올 2월 페루에 법인을 신설하며 사업 지역을 확대했다.

중국은 이커머스 등 신사업 육성과 현지 광고주 영입을 통해 실적 회복세를 이어갔으며, 북미에서는 맥키니, TBG, 아이리스 등 자회사들의 전문성과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일기획은 올 하반기에도 유럽, 중남미 지역의 안정적 성장과 북미 및 중국 지역의 회복세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란 설명이다. B2B, 데이터 등 디지털 분야를 비롯한 인수합병(M&A)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미래사업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하반기에도 M&A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주주 환원 정책도 강화할 것"이라며 "지난 45년간 축적해온 제일기획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자생력을 계속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