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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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글로벌 X'(Global X)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분 전체 인수 금액은 5억달러(약 5395억원) 내외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미래에셋의 글로벌 ETF 순자산은 300억달러(32조3700억원)를 돌파, ETF 부문 세계 18위권으로 올라서게 된다고 전했다.

글로벌 X는 2008년 설립된 ETF 전문운용사로 다양한 테마형 ETF를 중심으로 총 52개의 상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월 말 기준 운용규모는 102억달러(약 11조58억원)이다. 지난해 기술 관련 테마 ETF를 중심으로 4조원 넘게 순자산이 증가했다. 로봇 및 인공지능 활용에 따른 수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를 추종하는 'BOTZ ETF'가 지난해 수익률 58%를 기록해 주목받았다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설명했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은 총 200억달러로 세계 21위 수준이다. 이번 글로벌 X 인수를 계기로 미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 선진금융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다지게 됐다고 자평했다. 앞으로 글로벌 ETF 라인업을 활용한 EMP펀드(ETF 매니지드 포트폴리오·ETF를 바탕으로 낮은 가격에 적극적인 자산배분이 가능한 펀드)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글로벌 X는 15년 전의 미래에셋과 같은 경쟁력 있는 회사란 점에서 투자를 결정했다"며 "이번 딜(deal)은 미래에셋 글로벌 픽쳐의 기본을 만드는 계기가 됐고, 조만간 국내외에서 추가적인 딜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