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메달 획득한 서이라 /사진=연합뉴스
동메달 획득한 서이라 /사진=연합뉴스
쇼트트랙 남자 1000m 종목에서 서이라(26·화성시청)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이라는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31초619를 기록, 사무엘 지라드(캐나다·1분24초650)와 존 헨리 크루거(미국·1분24초864)에 이어 3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에 아쉬운 경기였다. 세 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서이라와 임효준(22·한국체대)은 나란히 3, 4번째를 유지했다. 두 바퀴째 임효준이 치고 올라오는 순간 리우 샤오린 산도르(헝가리)는 인코스로 무리하게 파고들다 서이라와 부딪혔다.

한 바퀴 반을 남기고 서이라와 리우 샤오린 산도르는 엉켜 넘어졌고, 뒤따라오던 임효준도 함께 넘어졌다. 서이라는 먼저 일어나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임효준은 뒤를 이어 4위를 기록했다. 황대헌(19)은 앞서 한국 선수 세 명이 나란히 뛴 준준결승에서 떨어졌다.

이번 대회 쇼트트랙 남자 1000m 종목에선 세계랭킹 1,2,3위가 잇따라 실격 당하는 이변이 잇따랐다. 류 샤오린 산도르는 결승에서 페널티를 받아 실격됐고, 황대헌(2위)은 준준결승에서 실격으로 떨어졌다. 우다징(중국, 3위)도 준결승에서 실격 처리됐다. 4위인 싱키 크네흐트는 준준결승에서 실격됐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