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3.9%"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9%로 수정 제시했다. 종전 전망치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한 수치다. IMF는 22일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수정’에서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각각 3.9%로 내다봤다. 지난해 10월에는 각각 3.7%로 전망했다. 양호한 글로벌 금융 여건과 견조한 시장심리에 따른 수요 증가세 지속, 세제 개편에 따른 미국 성장률 향상 등을 상향 조정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지역별로는 선진국은 상향 조정했고, 신흥개도국은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선진국은 올해 2.0%에서 2.3%로, 내년은 1.8%에서 2.2%로 높여 잡았다. 미국은 올해 2.3%에서 2.7%로, 내년은 1.9%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신흥개도국은 올해 4.9%, 내년 5.0%로 변동이 없었다. 신흥개도국 가운데 중국은 대외 수요 증가를 반영해 올해 6.5%에서 6.6%로, 내년은 6.3%에서 6.4%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이번 발표에서 제외됐다. IMF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2017년 연례협의 결과’에서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3%로 제시했다. IMF는 향후 세계 경제의 중기 위험 요인으로 △예상보다 빠른 선진국 금리 인상 속도 △자국 중심주의 정책 심화 △동아시아, 중동 등의 지정학적 긴장을 꼽았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