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0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지난해 4분기 리니지M의 매출이 3분기보다 줄긴 했으나 기존 추정보다 급격하게 감소한 것은 아니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63만원을 유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의 4분기 매출은 5285억원, 영업이익은 1937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5.7%, 90.4% 늘어난 수준이다.

이 증권사의 정호윤 연구원은 "4분기 리니지M의 평균 일매출액은 약 37억5000만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이에 따라 모바일 게임 매출액은 전 분기보다 47.4% 줄어든 약 3450억원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리니지M의 매출이 3분기보다 감소하긴 했으나 여전히 30억원 이상의 일매출액이 유지되고 있어, 당사의 기존 추정보다 급격한 감소는 확인되고 있지 않다"며 "2018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지적재산권(IP) 기반 블록버스터 신작들이 출시될 예정이며, 리니지M이 그랬던 것처럼 이러한 신작들이 모두 국내 시장에서 시장의 추정치를 크게 상회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작품들이라는 것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은 엔씨소프트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영향력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해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엔씨소프트가 공개한 2018년 모바일게임 신작라인업은 '블레이드앤소울2', '아이온 템페스트', '리니지2M'의 3종이다.

정 연구원은 "이 작품들은 모두 높은 그래픽 퀄리티를 자랑하는 하이엔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그래픽뿐만이 아니라 그간 PC MMORPG를 개발하고 서비스하며 쌓아온 엔씨소프트의 노하우가 본격적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발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