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서 죽쑨 개인투자자들…코스닥선 바이오주 타고 '훨훨'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이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들이 많이 사들인 종목들이 대부분 손실을 냈지만, 코스닥에선 개인 순매수 상위권에 대거 포진된 바이오주가 높은 수익을 올렸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추석 연휴 직후인 지난달 10일 이후 전날까지 코스닥시장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54.9%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기관이 많이 산 10개 종목의 상승률은 평균 42.6%,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수익률은 평균 51.8%다.

개인은 코오롱의 미국 소재 바이오 자회사인 티슈진(2811억원) 등 바이오주를 집중 순매수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1862억원) 펄어비스(731억원) 오스템임플란트(467억원) 메디톡스(412억원) 앱클론(361억원) 순으로 순매수 금액이 많았다.

지난 6일 상장한 티슈진은 개인들이 공격적 매수에 나서면서 공모가(2만7000원)보다 121.4% 상승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은 개인투자자가 87%에 이르는 시장이어서 상승장에서 개인들이 수혜를 많이 봤다”며 “하지만 일부 바이오주 중심으로만 오르면서 매수 종목 간 수익률 격차가 큰 편”이라고 말했다.

기관은 CJ E&M(1083억원)을 가장 많이 사들였고, 파라다이스(838억원) 신라젠(763억원) SK머티리얼즈(517억원) 순으로 매수 금액이 컸다. 상위 10개 종목 중 기관이 손실을 낸 종목은 없었다.

이 기간에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평균 수익률은 -9.2%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들이 SK하이닉스(8562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9위·17.0%)를 뺀 9개 종목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