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캔에 4900원 고집한다더니… 에비스, 3캔 1만원으로 가격 인하
일본의 프리미엄 맥주 ‘에비스’가 1만원에 3캔(500mL)으로 가격을 낮춘다. 지난 9월 캔당 4900원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한 지 3개월여 만에 고가 정책을 포기했다는 분석이다.

에비스맥주를 수입하는 엠즈베버리지는 오는 30일부터 1만원 프로모션을 시작한다고 21일 발표했다. 350mL용량은 4캔에 만원, 500mL는 3캔 만원에 판매한다. 내린 가격은 오는 30일부터 적용된다. 전국 대형할인점과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생맥주로 국내 유명호텔과 고급 레스토랑 등에서 테스트 판매를 해온 엠즈베버리지는 지난 9월 가정용 시장을 겨냥해 캔맥주 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은 350mL는 3900원, 500mL는 4700원으로 편의점 기준 다른 수입맥주의 2배에 달했다.

시장에선 에비스가 편의점 등에서 ‘4캔(500mL)에 1만원’으로 판매되고 있는 기존 수입맥주와의 가격경쟁에서 한계를 느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엠즈베버리지 측은 “연말을 맞아 우선 12월 한달간 프로모션을 진행해 본 뒤 추가 프로모션을 검토중”이라며 “기존 수입맥주에 비해 여전히 높은 가격대인 만큼 프리미엄 가격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