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업계 1위 업체인 하나투어 판매대리점 대표가 고객이 입금한 여행경비를 횡령하고 잠적한 사건이 발생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14일 경기 일산과 파주의 하나투어 대리점 대표인 30대 A씨가 대리점 명의나 자기 명의 통장으로 입금받은 뒤 잠적해 1000여 명이 피해를 당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하나투어 측은 경찰에 사건을 신고하고 피해 고객을 위한 비상대응팀을 구성했다. 피해 고객들에게는 관련 내용을 문자로 보내고 사고 접수 번호를 안내하고 있다.

경찰은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피해자가 광범위하고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서도 일산동부, 일산서부경찰서와 파주경찰서 등 세 곳으로 나뉘어져 상황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장 먼저 고소장이 접수된 후 7건의 고소장(피해액 8000만원)을 처리하고 있는 파주경찰서는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 확보에 나섰다.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고소장 접수 후 지난 9일 A씨가 출석 의사를 밝혔으나 이후 연락이 끊겼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