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판매왕' 허영봉 서울교대역지점 부장 "깔끔한 모습 보인게 판매 늘린 비결"
국산차 영업사원은 보통 1년에 50대를 팔면 ‘평균’, 100대를 팔면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18일 기아자동차가 누적 4000대 이상 판매한 영업사원에게 붙이는 칭호인 ‘그랜드 마스터’를 받은 허영봉 서울 교대역지점 영업부장(51·사진)은 1993년 입사 이후 24년 동안 4000대를 팔았다. 연평균 167대꼴이다.

허 부장은 “두 번째, 세 번째 차를 사는 재구매 고객을 많이 확보한 게 전체 판매량을 늘린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파는 차량의 네 대 중 한 대는 기존 고객의 재구매라는 얘기다.

허 부장은 “휴대폰에 저장된 5200여 명의 고객에게 시간 날 때마다 손편지를 보내는 등 최대한 성심껏 응대하려고 한 것이 한 번 맺은 인연을 오래 유지하는 비결인 것 같다”고 소개했다.

그는 입사 2년차인 1994년부터 23년 연속 세 자릿수 판매량을 기록했다. 2007년 2000대 판매 돌파로 ‘스타’에, 2011년 3000대 판매로 ‘마스터’에 올랐다. 20년 넘게 오전 7시에 출근해 9시에 전시장을 열기 전까지 그날 할 일을 준비하는 생활을 지속하고 있다. 허 부장은 “영업사원은 회사의 얼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피곤해 보이는 영업사원에게 차를 사고 싶은 손님은 없을 것”이라며 “나이가 들고 체력이 떨어진다고 느껴질수록 최대한 단정하고 깔끔한 모습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허 부장은 기아차에서 8번째로 ‘그랜드 마스터’를 받았다. 이날 서울 압구정동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상패와 함께 부상으로 스팅어 차량을 받았다. 기아차는 영업사원을 격려하고 건전한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누적 판매량 기준의 명예 포상과 함께 연간 판매량 우수자를 시상하는 ‘기아 스타 어워즈’도 시행하고 있다. 김창식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더 많은 그랜드 마스터가 탄생해 영광을 나눌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