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7일 서울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백악관과 청와대가 16일 공동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외국 국가원수로서는 첫 방한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3∼14일 한국과 일본,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5개국을 순방하게 된다. 이 중 한국이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및 공동언론 발표 행사를 갖고,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위한 국빈 만찬을 주최할 예정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25년만의 국빈 방한으로서, 양 정상간 개인적 신뢰와 우의를 재확인하고 굳건한 한미 동맹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미 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확한 도착 및 출발 일정을 계속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나서는 건 지난 6월과 9월, 워싱턴과 뉴욕에서 한 정상회담 이후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취임 6개월 만에 트럼프 대통령과 세 번째 만나게 돼 한미 간 우호 관계와 협력을 재확인하는 의미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회에서 연설도 계획됐는데, 이는 미국 대통령 중 7번째다. 미국 대통령의 첫 국회 연설은 1960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이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재임 중 두 차례 국회연설을 했고 1993년 빌 클린턴 대통령이 마지막이었다.

다만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확한 한국 방문 일자와 체류 기간을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부터 공식적인 방일 일정일 시작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양자 정상회담을 한다. 언제 일본을 떠나 한국에 도착하는지는 자료에 명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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