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을 향한 취업준비생들의 ‘입사전쟁’이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다가오는 주말에는 대기업, 공공기관들이 일제히 입사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16일 서울 시내의 대학 학생회관에 붙어 있는 채용 게시판을 한 학생이 쳐다보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8월 청년층(15~24세) 실업률은 10.7%로 전달보다 1.3%포인트 높아졌다.  /연합뉴스
주요 대기업을 향한 취업준비생들의 ‘입사전쟁’이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다가오는 주말에는 대기업, 공공기관들이 일제히 입사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16일 서울 시내의 대학 학생회관에 붙어 있는 채용 게시판을 한 학생이 쳐다보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8월 청년층(15~24세) 실업률은 10.7%로 전달보다 1.3%포인트 높아졌다. /연합뉴스
다가오는 주말에는 올 하반기 최대 ‘입사전쟁’이 펼쳐진다. 20만 명 이상의 취업준비생이 시험장으로 향하기 때문이다. 21일에는 주요 금융 공기업 및 공공기관과 함께 생활안전 분야 7·9급 공무원 시험 그리고 롯데, 금호아시아나, 효성그룹, GS칼텍스 입사시험이 치러진다. 이날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은 전국적으로 15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22일에는 삼성·CJ·코오롱그룹과 한국농어촌공사·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시험이 있다. 수험생이 주의해야 할 점을 살펴봤다.

◆입실시간 엄수해야

[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삼성·롯데·CJ…20만 취업준비생, 주말 '입사 전쟁' 치른다
생활안전 분야 국가공무원 시험은 21일 서울 등 전국 18개 시·도 262개 고사장에서 치른다. 응시인원은 10만6186명으로 평균 경쟁률이 247.5 대 1에 달한다. 시험은 오전 10시부터 시작한다. 시험 시간은 7급 120분, 9급 110분이다. 응시생은 오전 9시20분까지 입실을 완료해야 한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다음달 28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서 발표한다. 합격자는 7급은 고용노동부(일반행정, 공업직, 시설직), 환경부(일반행정), 관세청(관세직)에서 근무하며, 9급 합격자는 고용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일반행정), 법무부(출입국관리, 전산직), 관세청(관세직) 등에서 일한다.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한국수출입은행 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무역보험공사 한국거래소 등 금융기관 10곳의 시험도 동시에 치러진다. 한국은행 시험은 전공학술(300점)과 논술(100점)을 본다. 전공학술은 객관식이 아니라 분석형, 서술형, 논문형으로 출제하며, 논술은 주요 경제·금융 이슈나 인문학 분야 등을 다룰 예정이다. 지난해 논술 문제는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변화와 도전에 대해 논하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설명하시오’였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다음달 2일 발표한다.

전공(200점), 논술(200점) 두 과목으로 필기시험을 치르는 금감원은 11월3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지난해 논술 주제는 ‘김영란법 의미와 효과’였다. 수출입은행은 서울 여의도중학교에서 시험을 치른다. 시험과목은 NCS 직무수행능력(단답·약술·논술형)과 NCS 직업기초능력이다. 필기합격자 발표는 11월1일이다. 산업은행은 직무지식, 논술, NCS 직업기초능력평가 세 과목을 본다. 예금보험공사는 직업기초능력(45분 60문항 객관식)과 전공(120분 46문항 진위형·객관·주관식·논술)을 치른다. 기업은행은 주관식(논술, 약술) 직업기초능력(객관식 90문항 60분) 두 과목을 본다. 신용보증기금은 직업기초능력·전공을 모두 객관식으로 평가하며, 기술보증기금은 직업기초능력·전공(객관식 30문항, 단답형 20문항, 약술형 2문항)으로 출제한다. 다만 이공계 박사와 전산 분야는 논술로 대체한다. 한국거래소는 전공논술(약술·서술형) 일반논술(경제·일반시사) 인적성검사 세 가지를 평가한다. 무역보험공사는 전공(200점) 논술(100점) 영어(100점) 3과목을 본다. 이 밖에 한국토지신탁은 인적성검사, 수자원공사는 NCS 직업기초능력(객관식 80문항), 농어촌공사는 전공(40문항)과 직업기초능력(50문항), aT는 직업성격검사(적부 판정), 직업기초능력, 전공(상식, 논술)을 평가한다.

◆한자, 한국사, 상식 대비를

국내 주요 기업은 인적성검사를 필기시험으로 본다. 삼성은 22일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국내 5개 도시와 미국 두 곳(뉴어크, LA)에서 직무적성검사(GSAT)를 동시에 시행한다. 채용에 나서는 기업은 △전자계열 5개사(삼성전자 삼성SDI 삼성SDS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금융계열 5개사(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기타 8개사(삼성물산(건설, 상사, 리조트, 패션)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엔지니어링 호텔신라 제일기획 삼성웰스토리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 등 모두 18개사다. GSAT는 언어논리·수리논리·상식·추리·시각적 사고 5개 영역으로 160문항(140분)에 500점 만점이다. 오답은 감점 처리하기 때문에 모르는 문제는 비워두는 게 좋다. 수험생은 오전 8시30분까지 입실을 완료해야 한다.

롯데그룹은 이번 채용부터 롯데 인적성검사 ‘엘탭(L-TAB)’을 별도로 분리해 시행한다. 시험은 21일 오후 2시부터 5시45분까지 서울(목동중, 광남고, 신천중, 잠신고, 성수중·고)과 부산전자공고에서 치른다. 원활한 시험 진행을 위해 오후 1시50분까지 입실을 완료해야 한다. 시험 과목은 조직적합도검사(265문항 40분)와 직무적합도검사(135문항 125분·언어이해, 문제해결, 자료해석, 언어논리(문과)/수리공간(이과))로 구성된다. 엘탭 응시자는 1만 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엘탭 합격자는 오는 31일 발표한다. 롯데그룹은 하반기 900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CJ그룹은 서울과 부산에 고사장을 마련한다. 직무적성검사(CAT)는 △언어 △추리 △수리 △공간지각 △인문학 소양 등 5개 영역을 95분 동안 풀어야 한다. 인문학 소양에선 CJ제일제당, CJ E&M 등 그룹 계열사와 관련한 문제가 나온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CJ는 올 하반기 신입 인턴을 포함해 55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500명의 신입사원을 뽑는 효성은 서울(서초고·디자인고), 대구달서공고, 부산공고 등에서 오전 9시·오후 2시 두 차례 시험을 치른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인적성검사에는 한자(50문항)도 포함된다. GS칼텍스는 인적성검사와 함께 한국사시험(5문항)을 치른다.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인성검사(375문항)와 적성검사(151문항)를 본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