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12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고성능 라인업인 N의 첫 모델 ‘i30 N’을 선보였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12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고성능 라인업인 N의 첫 모델 ‘i30 N’을 선보였다. /현대차 제공
현대·기아자동차가 고성능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등을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1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가해 고성능 라인업 ‘N’의 첫 번째 모델인 ‘i30 N’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역동성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i30 패스트백’도 전시했다. 자동차 성능을 강조한 두 모델을 연말 유럽 시장에 출시해 브랜드 위상을 재구축한다는 전략이다.

i30 N은 201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고성능 N 라인업 개발 계획을 밝힌 지 2년 만에 탄생한 모델이다. 2.0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75마력의 힘을 낸다. i30 패스트백은 기존 i30를 5도어 쿠페로 제작해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살린 모델이다. 1.4L T GDi, 1.0L T GDi 두 가지 엔진을 적용했다. 현대차는 i30 N 기반 판매용으로 개발한 최초의 서킷용 경주차인 i30 N TCR도 선보였다.

현대차는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 라인업도 대거 전시했다. 김현정 현대차 유럽법인장(전무)은 “올해는 현대차가 유럽 시장에 진출한 지 40주년이 되는 해”라며 “현재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7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2020년까지 두 배 이상인 15종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소형 SUV인 코나와 스토닉도 선보였다. 기아차는 유럽 전략형 차종인 3도어 해치백 ‘프로씨드 콘셉트’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소형 SUV 시장은 유럽에서 가장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마이클 콜 기아차 유럽판매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21년에는 유럽에서 판매되는 차 열 대 중 한 대는 소형 SUV 차급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나와 스토닉은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유럽 시장에 등판한다. 기아차는 이외에도 쏘렌토 부분변경 모델과 모닝 엑스라인 등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신차도 함께 내놨다. 삼성SDI도 다기능 배터리 팩 등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제품을 선보였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