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데뷔 앞둔 최혜진 아마추어 2승
지난달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한 최혜진(18·사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아마추어 고별전’을 우승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최혜진은 18년 만에 프로 무대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2승을 거뒀다.

최혜진은 20일 경기 양평 더스타휴CC(파71·6541야드)에서 열린 보그너MBN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대회 마지막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에 이글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199타를 기록하며 2위 박지영(21·오쇼핑)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그는 올 시즌 아마추어 신분으로 프로 무대에서 2승째를 수확했다. 최혜진은 지난달 KLPGA투어 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오픈에서 우승해 2012년 김효주 이후 5년 만에 아마추어 자격으로 국내 프로 대회를 제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2승째를 챙기며 18년 만에 프로 무대에서 다승 기록을 세운 아마추어가 됐다.

최혜진 이전에는 1995년 박세리(4승), 1999년 임선욱(2승)이 아마추어 신분으로 프로 대회에서 한 시즌 2승 이상을 거뒀다.

최혜진은 이미 세계 프로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알렸다. 지난달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혜진은 이 대회를 끝으로 아마추어 생활을 마무리한다. 만 18세 생일인 8월23일 다음날인 24일 프로로 전향한 뒤 28일 롯데와 후원 조인식을 한다. 그리고 오는 31일 개막하는 KLPGA투어 한화클래식을 통해 프로 데뷔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혜진이 아마추어 신분이기 때문에 우승 상금 1억원은 2위 박지영에게 돌아갔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