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대표 "AI가 미래 경쟁력 좌우"
한성숙 네이버 대표(사진)는 27일 “인공지능(AI)이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굉장히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해온 서비스의 사용 편의성을 개선하는 데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2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 질의응답을 통해 “2분기 기술 플랫폼 강화와 함께 편리한 서비스 확대에 힘써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네이버는 올초 AI 등 신기술 분야에 향후 5년간 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인공지능 연구소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현 네이버랩스 유럽)을 인수했다.

한 대표는 “AI 기술 고도화를 통해 네이버 플랫폼 전체를 변경해나가야 경쟁력이 있다”며 “이를 위해 기반기술을 적극적으로 확보하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번역 서비스 ‘파파고’, 이미지 검색 서비스 ‘스마트 렌즈’, 콘텐츠 큐레이션 앱(응용프로그램) ‘디스코’ 등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한편 네이버는 올해 2분기 매출 1조1296억원, 영업이익 285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4%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4.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 분기보다는 1.9% 줄었다. 네이버의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줄어든 것은 2015년 2분기 이후 2년 만이다.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 공격적인 투자로 비용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검색 광고와 쇼핑 검색 광고 등이 포함된 비즈니스플랫폼 부문에서 매출의 46%인 5205억원을 올렸다. 모바일 검색 강화로 전년도보다 12.6% 성장했다.

광고 부문은 1177억원으로 모바일 신규 상품 개발과 플랫폼 고도화, 계절적 성수기 등의 요인으로 지난해보다 21.9% 늘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