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째 뜨거운 서울 아파트값…일산 등 '1기 신도시'로 상승세 확산
이번주 매매가 0.17% 올라…지난주 0.14%보다 상승폭↑
경기 일산서구 0.49%로 1위
강남·송파·강동 모두 강세로
송파, 재건축 단지 매물 부족…제주도, 0.12%로 상승세 전환
◆서울 아파트 상승폭 확대
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17% 올랐다. 지난주(0.14%)보다 상승률이 확대됐다. 매매가 상승폭이 3주째 커졌다. 지난주 0.08% 오른 강동구는 이번주 0.15% 상승했다. 송파구는 0.23% 올랐다. 상승률이 전주(0.11%)의 두 배를 넘었다. 지난달 10억원 안팎에 거래되던 가락동 ‘송파 헬리오시티’ 전용 84㎡ 호가는 10억5000만~12억원으로 높아졌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매물이 워낙 부족해 한 건 거래되면 바로 호가가 더 올라간다”고 말했다.
지난주 0.10% 상승한 강남구는 이번주 0.13% 올랐다. 양천구는 목동 신시가지 소형 아파트 거래가 이어지며 0.25% 상승했다. 지난주엔 0.10% 올랐다. 전주 0.14% 오른 서초구는 0.13% 상승률을 나타냈다.
성동구는 0.23% 상승했다. 지난 10일 발표된 성수동 삼표 레미콘 공장 이전, 성수전략정비구역 1구역 조합설립인가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4주간 0.30% 이상 큰 폭으로 뛴 노원구는 이번주 0.25% 상승률을 나타냈다. 영등포(0.20%) 구로(0.20%) 금천(0.17%) 동작(0.16%) 등의 상승률도 지난주 상승률을 웃돌았다.
◆1기 신도시로 상승세 확산
이번주에는 일산 분당 등 1기 신도시들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일산서구는 0.49% 오르며 전국 1위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주(0.23%) 상승률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대화동 ‘킨텍스 꿈에그린’ 전용 84㎡는 6억2000만원을 호가한다. 지난달 말보다 4000만~6000만원 오른 수준이다. GTX가 내년 착공한다는 소식이 호재가 되고 있다. 대화동 풍림공인의 정선림 대표는 “소형 아파트는 매물이 거의 없다”며 “6000만~8000만원을 들여 갭투자를 하려는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일산동구는 0.23%, 덕양구는 0.26% 올랐다.
성남 분당구는 이번주 0.34% 올랐다. 지난주(0.39%)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과 키 맞추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정자동 A공인 관계자는 “강남 아파트는 계속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데 분당은 아직 10여 년 전 최고가를 회복하지 못했다”며 “매수 희망자들이 적어도 10년 전 최고점 근처까지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서울 아파트 가격이 부담스러운 실수요자와 갭투자를 노린 투자자들이 1시 신도시로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종은 지난주와 같은 0.12%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산은 0.06% 올랐다. 5월 중순부터 8주 연속 하락했던 제주는 이번주 0.12% 상승했다. 반면 이를 제외한 경남(-0.11%) 경북(-0.09%) 충남(-0.10%) 충북(-0.02%) 울산(-0.06%) 등 지방은 하락 행진을 이어갔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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