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원대' LG Q6, 준프리미엄폰 승부수
LG전자가 50만원대 준프리미엄 스마트폰인 Q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인다. 다음주 초 공개하는 Q6가 첫 제품으로, 기존 G6(5.7인치)보다 조금 작은 5.5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Q6는 18 대 9 화면 비율의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멀티미디어 기능에 최적화한 게 특징이다. LG전자는 50만원 안팎의 중가 스마트폰인 Q시리즈 제품군을 강화해 삼성전자 등 경쟁사를 견제한다는 전략이다.

◆Q6 티저광고 개시

LG전자는 6일 자사 페이스북 페이지인 LG모바일을 통해 Q6 출시를 알리는 티저 광고(호기심을 자극하는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이 동영상 광고에는 ‘Qrated to your lifestyle’이란 문구와 함께 스마트폰 모양 이미지가 나온다. ‘Qrated’는 큐레이터(curator)를 변형한 단어로 Q시리즈가 ‘선별된’ 기능을 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미지 안에는 카메라, 영사기, 기타 등을 형상화한 그림도 담겨 있다. Q6가 동영상, 음악 등 멀티미디어 기능에 특화했다는 의미로 추정된다. 또 ‘D-5’라는 문구를 통해 Q6가 오는 11일 공개될 것을 암시하고 있다. Q6의 정식 제품 출시는 이르면 이달 말께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Q6는 디스플레이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한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전체적 외관이 G6와 비슷하다. 램(RAM)은 3기가바이트(GB) 용량이고,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적용했다. G6와 마찬가지로 오디오 음질을 개선하는 기능도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앞서 LG전자가 G6 미니를 내놓을 것이란 소문이 있었는데 그것이 Q6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가부터 고가까지 제품군 완성

LG전자가 Q시리즈를 내놓는 것은 중가 스마트폰 제품군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LG전자 스마트폰은 80만~90만원대 프리미엄 제품인 G·V시리즈와 20만~30만원대 X시리즈가 주력이었다. 40만~70만원대에는 이렇다 할 스마트폰이 없었다.

삼성전자는 저가형 갤럭시J 시리즈부터 중가형 갤럭시A 시리즈, 고가형 갤럭시S·노트 시리즈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LG전자 Q시리즈가 삼성 갤럭시A 시리즈에 대항하는 제품인 셈이다.

LG전자는 Q시리즈를 내놓으면서 저가부터 고가까지 전체 스마트폰 제품군을 완성했다는 의미도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준프리미엄 제품군 강화로 중국 업체와 차별화하면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지난달 G6 파생 모델인 G6플러스와 G6 32GB 모델도 선보였다. G6플러스는 내장 메모리를 기존 G6(64GB)의 두 배인 128GB로 늘리고, 무선 충전 기능을 담았다. 출고가는 G6(89만9800원)보다 5만원 정도 비싼 95만7000원이다. G6 32GB 모델은 메모리 용량을 줄여 출고가를 81만9500원으로 낮췄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