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에 도입된 무역기술장벽(TBT)이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TBT는 시험 검사, 인증 제도, 각종 규격 등을 이용한 무역장벽을 말한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08년 1537건이던 WTO 회원국의 TBT는 지난해 2336건을 기록했다. 산업부는 “작년 TBT 도입 건수가 1995년 WTO 출범 이후 가장 많았으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TBT는 2005년까지만 해도 연 1000건을 넘지 않았지만 2008년 1500건을 돌파한 뒤 2009년부터는 해마다 2000건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가장 많은 442건의 TBT를 도입했다. 브라질(128건) 이스라엘(123건) 유럽연합(110건) 한국(83건) 등이 뒤를 이었다.

특정무역현안(STC)도 지난해 173건으로 최다였다. STC는 TBT로 분류되지 않았지만 WTO 회원국이 자국 무역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이의를 제기하는 규제를 말한다. STC는 2014년 147건, 2015년 161건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