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가 그룹 본사를 제외한 해외 법인 중 세계 최대 규모의 부품물류센터를 국내에 지었다. 축구장 30배 크기로 부품 8만6000여 종을 보유할 수 있다.

BMW코리아는 30일 경기 안성에 총 1300억원을 투입해 BMW 부품물류센터(RDC)를 준공했다. 작년 3월 착공한 지 1년2개월 만이다. 21만1500㎡ 부지에 연면적 5만7103㎡ 규모다. 기존 경기 이천 물류센터 부지보다 세 배 정도 크다. 독일 BMW 본사를 제외한 해외 부품물류센터 중 가장 크다. 메인창고, 위험물 창고(2개) 등 6개 건물로 구성됐다. 인천공항과 평택항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으며 중부, 평택·제천, 서해안, 영동고속도로 등에 걸쳐 있어 지리적 여건이 좋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곳은 자동차 부품 8만6000여 종을 보유할 수 있다. 기존 이천 물류센터 보유량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이 덕분에 BMW코리아는 딜러사에 제때 원활한 부품 공급을 할 수 있게 됐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부품 종류가 다양해지고 효율화된 물류시스템이 구축돼 딜러사들로선 빠른 부품 수급이 가능해졌다”며 “고객에게도 수리 기간 단축 등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품물류센터 건립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600여 명의 일자리도 생길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김 사장은 “BMW그룹은 지금까지 한국에 약 11조원을 투자했으며 앞으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며 “안성 부품물류센터의 연면적을 3만1000㎡가량 더 늘리는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안성=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