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경제경영연구소, '한국형 4차 산업혁명' 모델 제시
KT는 30일 한국 경제의 주요 화두인 ‘4차 산업혁명’의 방향에 대한 연구를 정리한 도서 <한국형 4차 산업혁명의 미래>를 발간했다.

이 책은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연구기관인 KT경제경영연구소가 축적한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한국에 맞는 4차 산업혁명을 정의하는 동시에, 개인과 기업·학계·정부의 역할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그 방향을 제시했다. 4차 산업혁명의 세부적인 과제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사례와 아이디어도 실렸다.

KT경제경영연구소 박대수 소장은 "최근 4차 산업혁명을 다룬 다양한 서적들이 발간되고 있다"면서도 "한국 상황을 고려해 우리 시각에서 바라본 4차 산업혁명의 방향성을 모색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책에서 한국형 4차 산업혁명은 5G(세대) 등 ICT를 중심으로 사회문제 해결과 경제 성장의 방안을 동시에 추진하는 방향이 바랍직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ICT(정보통신기술) 혁신 기술로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신산업을 창출하는 동시에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포용적 성장’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일자리, 고령화·저출산, 사회안전망, 환경, 교육 등 7대 정책을 내놨다.

4차 산업혁명에서 각각의 기술들은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유기적으로 작동된다. 이 연결을 책임지는 것이 바로 차세대 네트워크인 ‘5G’라는 주장이다.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특성을 가진 5G는 인터넷, 전기, 자동차에 버금가는 기반 기술로서 ICT의 역할을 확대한다는 설명이다.

5G를 토대로 한 ICT 혁신 기술의 등장은 KT-MEG의 사례와 같은 에너지 효율화, IoT(사물인터넷) 기반 실시간 대기의 질 측정 등 지금껏 할 수 없었던 다양한 일들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 이를 통해 사회적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박 소장은 "4차 산업혁명이 부각되는 이유는 양극화, 실업, 고령화 등 사회 곳곳에 산재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고 우리의 삶이 더 나아지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기대심리가 투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에 펴내는 ’한국형 4차 산업혁명의 미래’가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발맞춰 ICT 융합 활성화를 통한 경제 성장과 사회적 불평등 해소를 완화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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