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아시아 첫 FA컵 '득점왕'
손흥민(25·토트넘·사진)이 2016~2017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대회 득점 1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올 시즌 FA컵에서 6골 1도움을 기록해 애슈턴 커존의 애덤 모르간(6골)과 최다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3위는 5골을 넣은 세르히오 아궤로(맨체스터 시티) 등 총 5명이 이름을 올렸다.

FA컵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가 득점왕에 오른 건 손흥민이 처음이다. 올 시즌 FA컵 대회는 아스널이 결승에서 첼시를 2-1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품에 안으면서 마무리됐다. 손흥민의 득점 1위 순위도 결승전과 함께 확정됐다.

FA컵은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하부리그 다수의 팀이 참가해 팀 간 전력 차가 크다. 득점 1위의 무게 비중도 정규리그보다는 낮은 편이다. 하지만 140년이 넘는 대회에서 아시아인이 최초로 득점 1위에 오른 것은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손흥민은 지난 1월9일 애스턴 빌라와의 FA컵 홈경기에서 이 대회 첫 골을 신고한 데 이어 1월29일 위컴비와의 홈경기에서 2골, 3월13일 밀월과의 홈경기에서 3골을 몰아넣었다.

아시아 최초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 2회 수상, 아시아 선수 유럽 무대 최다 골(21득점) 등 갖가지 역사를 새로 쓴 손흥민이 또 다른 기록을 써냈다.

올 시즌 소속팀 일정을 모두 마친 손흥민은 29일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리는 대표팀 소집 훈련에 참가한다. 손흥민은 다음달 14일 열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