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100조 해양레저산업 개척' 돛 올리다
경기도는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경기국제보트쇼 개최를 계기로 도내 요트 및 보트 관련 기업의 수출 지원 등 해양레저산업 육성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세계 시장 규모가 연간 100조원에 달하는 해양레저산업 시장에 도내 기업이 뛰어들게 하기 위해서다. 김충환 전시컨벤션팀 전문위원은 “국내 해양레저 관련 기업이 바이어를 상대로 우수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매년 경기국제보트쇼를 연다”고 말했다.

22일 도에 따르면 도내에는 요트 및 보트 관련 부품과 해양레저 기자재 수출기업이 330여 개에 이른다. 전국 약 1000개 사 중 3분의 1이 경기도에 있다. 도는 기업들이 수출처를 뚫을 수 있도록 25일부터 28일까지 고양 킨텍스와 김포 아라마리나(사진)에서 열리는 경기국제보트쇼를 활용하기로 했다.

도는 올해 경기국제보트쇼 10주년을 기념해 해외 빅바이어인 네덜란드 왓스키를 유치했다. 참여 기업은 왓스키 바이어들과의 상담을 통해 세계 요트 및 보트 시장의 흐름을 알고 기술 개발 방향을 모색하는 데 도움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여 기업에는 경기국제보트쇼에서 열리는 세계 40개국 딜러콘퍼런스를 통한 자사 제품 홍보 및 수출 상담 기회가 주어진다. 이는 해외박람회 참가비 및 통역상담 지원 등 기존의 소극적 지원에서 적극적 지원으로 전환했다는 의미다.

국내 기업은 요트 및 보트 완성품이 아니라 위성안테나, 해상엔진 등 핵심부품 수출에 치중하고 있다. 도는 장기적으로 도내 기업들이 요트 및 보트 완성품을 수출하도록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내 요트 및 보트 수가 2016년 기준 2만7000여 대로 늘어나는 등 시장이 매년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종철 도 경제실장은 “요트 및 보트 시장 확대에 따라 앞으로 완성품 개발을 적극 지원해 경기국제보트쇼가 해양레저산업 육성을 선도하는 글로벌 마켓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경기국제보트쇼는 실내 전시면적 3만2157㎡, 국내외 참가 업체 378개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