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 재난 예방 드론 개발나선 울산 유시스
정보통신 벤처기업인 유시스(대표 이일우·사진)는 울산시·UNIST(울산과학기술원)와 함께 재난안전 드론 연구개발사업을 한다고 3일 발표했다. 울산시가 산업통상자원부의 ‘공공기관 연계 지역산업 육성 공모’에 제안한 드론 이용 재난안전 육성사업이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시와 UNIST가 총괄하고 국립재난안전연구원과 안전보건공단,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울산대 등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 민간 드론 개발 업체로는 유시스가 참여했다.

유시스는 10년 이상 쌓은 드론 분야 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진 태풍 등 자연재난과 노후 국가산단, 원자력발전소의 위험을 사전 예측하고 대비책을 마련할 수 있는 산업안전용 드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유시스는 울산 신정동 본사에 첨단 드론 제작 시스템을 갖추고 대기오염 측정 드론과 비행 중 미세먼지 제거 드론을 개발했다. 길이 1.3m, 기체 무게 5㎏인 해양용 드론도 상용화했다. 이 드론은 해상에서 선박끼리 작은 물건을 주고받거나 참치떼 돌고래떼 발견, 해상 기후 탐지 등에 쓰인다. 대당 가격은 최소 2000만원에서 최고 1억원이다. 이일우 대표는 “개발한 드론은 바다와 인접한 울산의 산업환경에 맞도록 강한 바람을 견디고 염분 등에 쉽게 부식되지 않으며 바다에 추락하더라도 물에 뜨도록 설계했다”며 “안전분야 솔루션을 결합하면 최적화된 재난안전 드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시스는 중장기적으로 드론 기자재 국산화에 나서 글로벌 산업안전 드론 전문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50년 이상 돼 대형 재난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울산석유화학공단을 첨단 드론과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적용해 재난에 강한 스마트 공단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조선해양 설계부문 매출은 부진했지만 드론 관련 연구과제 및 용역사업으로 1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