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신제품 이젠 VR로 본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명품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가상현실(VR)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 패션쇼 참가자들이 360도 각도에서 구찌 옷을 입은 댄서들의 춤을 보면서 신제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동영상을 만든 것. 명품업계에서도 VR이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다.

구찌는 지난달 2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패션잡지 아이디(i-D)의 파티에서 VR 영상 ‘소울 신’을 공개했다. 런던 마일드메이 클럽에서 연 이번 행사에서 구찌는 참가자 전원에게 VR 헤드셋을 나눠줬다. 구찌의 VR 영상을 실감 나게 감상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특별 제작한 헤드셋이다. VR 영상은 1970~1980년대 디스코 파티장을 연상시키는 빈티지한 배경(사진)에서 시작한다. 독특한 헤어스타일에 구찌의 원색 의상을 입은 댄서들이 등장해 복고 댄스를 춘다. 구찌 디자이너인 알레산드로 미켈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제작한 의상, 포토그래퍼 글렌 러치포드와 예술감독 크리스 시몬즈가 연출한 무대가 한데 잘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VR 영상은 구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모바일로도 감상이 가능하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