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가 골프장 부킹 회사 엑스골프를 보유한 그린웍스를 315억원에 인수한다. YG엔터테인먼트는 그린웍스가 보유한 70만명 안팎의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골프장 인수, 골프웨어 사업 진출 등 관련 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YG엔터테인먼트는 손자회사인 YG스포츠를 통해 그린웍스 지분 100%를 315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그린웍스는 국내 선두권 골프장 부킹 업체인 엑스골프를 운영하는 회사로, 2015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VIG파트너스가 약 200억원에 인수했다. VIG파트너스는 인수 당시 적자상태였던 이 회사를 2년 만에 흑자 전환시켰다. 그린웍스는 지난해 매출 587억원에 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업계에선 YG엔터테인먼트가 그린웍스를 인수한 이유로 70만명에 달하는 고객 DB를 꼽는다. 방대한 고객 DB를 활용해 골프장 운영은 물론 골프웨어, 골프교육 등으로 관련 사업을 확장할 수 있어서다. 엑스골프는 300여개 골프장과 제휴를 맺고 연간 20만건의 골프장 예약을 주선해주고 있다. 업계에선 YG엔터테인먼트가 그린웍스 인수를 계기로 조만간 국내외 골프장 인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YG엔터테인먼트는 2015년 프로골퍼 김효주 선수의 소속사를 인수하는 등 골프 사업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그린웍스 건도 YG엔터테인먼트가 VIG파트너스에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