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품업체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크리스찬디올의 나머지 지분 25.9%를 총 120억유로(약 14조8000억원)에 사들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 보도했다.

이는 전날 종가에 15%의 프리미엄을 붙인 수준이다. LVMH는 현금과 에르메스 주식 교환 등을 대가로 인수를 제안했다.

LVMH는 크리스찬디올 지분 74.1%를 보유 중인데, 이번 거래로 100% 소유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LVMH는 또 크리스찬디올의 자회사인 크리스찬디올 쿠튀르 지분도 60억유로에 사들일 예정이다.

이번 인수가 성공하면 복잡하게 얽혔던 LVMH와 크리스찬디올의 관계가 정리된다. LVMH는 크리스찬디올의 화장품과 향수 사업부문을 소유해왔지만, 가방·의류 등을 제조하는 쿠튀르 지분은 확보하지 못했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로 시장이 요청해온 사업구조 단순화를 이룰 수 있게 됐다”며 “회사의 패션 및 가죽 제품 부문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