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대한민국의 5차 산업혁명'...4차 산업혁명 뛰어넘는 5차 산업혁명을 말하다
최근 대선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주제가 있다.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4차 산업혁명’이다. 많은 대선주자들이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효과와 이를 위한 전략에 집중한다. 하지만 이로 인해 나타날 부작용에 대해 언급하는 이들은 거의 없다.

「대한민국의 5차 산업혁명」은 4차 산업혁명의 부작용을 조명하고 이를 넘어선 ‘5차 산업혁명’을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한다. 저자는 이학렬 전 경상남도 고성 군수다. 서울대,미국 텍사스주립대에서 공학을 전공했다. 해군사관학교 교수로도 활동했으며, 2002~2014년 고성군수를 지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나면 효율성과 생산성은 향상될 수 있지만 사회적 불평등 문제가 커지고 노동시장이 붕괴될 수 있다”며 “이를 뛰어넘는 5차 산업혁명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5차 산업혁명은 미생물, 동물, 식물, 곤충, 종자, 유전자, 기능성 식품, 환경, 물 등 생명과 관련이 있는 LT산업(생명산업)을 주력산업으로 한다. 그는 고성군수 재직 당시 성공시킨 생명환경농업을 예로 든다. 생명환경농업은 농민들이 직접 만든 천연농약을 사용해 농작물을 키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존 화학비료나 합성농약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것이다. 그는 “생명환경농업과 같은 LT산업을 적극 발전시켜야 한다”며 “두뇌와 손을 동시에 필요로 하는 산업이기 때문에 많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며 부의 고른 분배도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