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증시는 이번주 초반 발표되는 경제지표와 부동산 가격 동향에 따라 출렁일 전망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4일 3246.07에 마감했다. 한 주간 1.23% 떨어져 주간 기준으로 2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발표된 각종 3월 지표로 보면 중국 경제는 안정적인 회복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과열 억제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의미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0.9%로 전달(0.8%) 대비 상승폭이 커졌지만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7.6%로 전달(7.8%)보다 상승폭이 작아졌다. 중국 은행들의 3월 위안화 신규 대출 역시 1조200억위안으로 전달(1조1700억위안)보다 규모가 소폭 줄었다.

투자자의 관심은 이번주 발표되는 각종 실물경제 지표다. 17일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과 3월 생산·투자·소비지표가 공개된다.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6.8%로 전분기와 같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3월 지표의 경우 혼조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됐다.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8.8%로 전달(8.9%) 대비 소폭 둔화되고,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달과 같은 6.3%,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달(9.5%)보다 소폭 높은 9.6%에 달할 것이란 게 시장의 컨센서스다.

18일 나오는 3월 주요 도시 부동산 가격 동향 역시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중국 주요 도시 신규주택 가격은 작년 10월 이후 줄곧 전년 동월 대비 12%대 상승세를 보이다 올 2월에는 11.8%로 소폭 둔화됐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